3개월 이상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는 영양제 성분 : 콜린

영양제는 일반적으로 안전합니다. ‘영양제를 섭취할 때 휴학기를 가져야 하나요’하는 질문이 많은데요. 대부분의 영양제는 휴약기 없이 쭉 섭취해도 상관없습니다. 안전하기 때문에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영양제로서 판매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어떤 성분들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런 성분들은 단기간 섭취 시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섭취 기간이 길어질수록 득보다 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성분이 결코 마이너한 성분이 아닌 만큼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섭취 중인 분은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지 꼭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 콜린의 부작용

장기간 섭취를 피하게 권해드리는 성분은 바로 콜린입니다. 콜린은 주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재료가 되는 성분이죠. 기억력을 비롯한 두뇌 기능부터 혈관 건강까지 폭넓게 활용되는 성분으로써 영양제로도 널리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콜린에게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콜린으로 인해 TMAO라는 물질이 발생한다는 점이에요. TMAO는 흡수되지 않은 콜린 성분이 장내 세균으로 인해 발효되어 생성됩니다.


장에서 생겨난 TMA라는 성분이 간에서 TMAO로 변환되는 것인데요. TMAO 수치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마비를 비롯한 각종 심장 질환이 2배 이상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식사를 통한 콜린 섭취가 높은 사람의 경우 사망률이 2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영양제로 섭취하는 콜린과 심장질환간의 정확한 인과관계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상관관계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건강에 대한 판단은 항상 보수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옳습니다. 굳이 영양제로 콜린을 섭취함으로써 TMAO 수치와 심장질환 가능성을 높일 이유가 없어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모든 콜린이 다 TMAO 수치를 높이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흡수율이 낮은 ‘콜린 타르테이트’와 ‘콜린 클로라이드’같은 성분을 수백 mg 단위 용량으로 섭취하는 경우에요. 이 두 가지 성분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게 좋고 만약 드신다 해도 3개월 정도 단기간만 섭취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비타민 B군 제품에도 콜린 성분이 포함되기도 하는데 함량이 50mg 이하로 높지 않아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한편 ‘cdp 콜린’이나 ‘포스파티딜 콜린’은 TMAO 수치를 높일 가능성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포스파티딜 콜린이 주를 이루는 레시틴도 데이터가 많지는 않지만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 기타

같은 이유로 엘카르니틴과 베타인 성분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성분은 콜린과 마찬가지로 TMAO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어요. 엘카르니티는 주로 다이어트 목적이나 두뇌 기능 개선을 위해 많은 분께서 섭취하고 계시고 베타인은 위산을 보조하려는 목적으로 주로 이용하는 성분인데요 관련 효력을 얻고자 단기간 섭취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겠으나 3개월 이상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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