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건강한 연애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친구 사이에서 갈등보다 연인 사이에서 갈등이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연인 사이에서 갈등이 많이 발생되는가 확인을 해봤더니 친구 사이에서는 상대방이 바쁘다고 하면 그냥 바쁜가 보다 하고 넘기지만 연인 사이에서는 상대방이 바쁘다고 하면 진짜 바빠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마음이 식은 건지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친구 관계에서는 상대방이 연락이 잘 안 된다고 하면 그 친구는 그냥 그런 사람인가 보다 하고 넘기지만 내가 사랑하는 연인이 연락이 잘 안 되면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넘기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이 있다고 한다면 절대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거라고 내가 믿기 때문입니다.
친구 사이에서는 쿨하게 넘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연인 사이에서는 왜 쿨하게 넘기지를 못하는 걸까요? 일반적으로 친구 관계는 서로 얽혀있는 이해관계 때문에 관계가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반면 연인 관계는 상대방의 마음에 따라서 관계가 유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나를 향한 마음이 느껴지면 우리 관계는 잘 유지되고 있는 중이고 그 사람이 나에게 마음이 없다고 느껴지면 우리 관계는 뭔가 위태롭다는 생각이 들면서 걱정이 되는 거죠. 내가 연애를 할 때 불안한 이유는 사실 불안형이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연애를 바라보는 내 관점이 상대방의 마음에 따라서 관계가 유지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연애를 하려면 관계라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친구 관계처럼 이해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셔야 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맺고 있는 친구 관계들은 불안함을 가지고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관계로 잘 유지될 수가 있는 거겠죠. 연인 관계는 ‘상대방이 나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사람이고 나랑 연애하게 되었을 때 이런 연애를 할 수 있을 거야’라는 그런 기대 심리가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은 이 연애를 통해서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나와 함께 한다면 자신의 삶이 더 행복해지고 풍족해질 거라는 그런 기대를 하면서 만났을 거예요.
즉 관계에 있어서 그 사람이 원하는 이해관계라는 것이 분명하게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해관계라는 것이 먼저 유지되어야 마음도 있는 것이지 이해관계가 성립되지 않고서 마음만으로 연애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학창시절에 특별했던 죽마고우라고 할지라도 만날 때마다 매번 비슷한 이야기의 연속이고 뭔가 배울 점도 없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친구가 없어서 유독 나에게만 약속을 잡으려고 해서 부담스럽고 종종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내 에너지를 고갈되게 만드는 그런 관계는 아무리 특별했던 사이라고 하더라도 굳이 내 시간을 할애해서 만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애가 시작되게 되면 상대방이 나에게 기대했던 이해관계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관계라는 것을 그저 상대방의 마음에 따라서 유지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줬을 때 ‘그 사람이 나에게 마음이 있구나 우리 관계는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있구나’ 이런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상대방이 나에 대한 애정 표현이나 연락 관심이 줄어들게 되면 마음이 변했구나 생각을 하면서 걱정이 되고 불안한 감정들을 느끼게 될 거예요. 이때 불안하고 불편한 감정들은 내 일상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어려운 감정이기 때문에 내가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상대방과 나누게 될 거란 말이죠.
이때 나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대방이 나에게 기대했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일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나는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다 보니까 그 사람에게 집중하면서 연애를 1순위에 놓고 다른 인간관계나 취미 같은 것들을 뒤로 미루게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내가 그 사람만 바라보면서 점점 변해갔던 내 모습들은 그 사람이 나와 연애를 할 때 기대했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을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커져버린 내 마음에 크기만큼 그 사람도 나에게 비슷한 크기로 나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죠. 그러면서 내 마음의 크기만큼 그 사람이 나를 채워주지 않았을 때는 서운한 감정들도 같이 커지게 될 거예요. 하지만 그 사람은 나에게 자신을 많이 좋아해 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어요. 각자 서로의 삶의 자리에서 잘 살아가면서 적당히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죠. 여하튼 내 마음이 커지게 된 순간부터 이상하게 감정 조절이 잘 안되기 시작했고 내가 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도 많아지면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꺼내는 빈도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같은 문제들로 갈등이 반복되기 시작하고 서로 눈치를 보면서 감정 소모하는 일들도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서두에 언급했던 친구 관계가 매번 비슷한 이야기의 연속이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뭔가 배울 점도 없고 공유할 취미도 없는 상태에서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관계라고 한다면 아무리 특별했던 친구라고 하더라도 그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연인 관계도 마찬가지로 인간 대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마음만 가지고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가 훨씬 중요한 요소라는 겁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어느 날 헤어지고 싶은 날도 있고 어느 날은 좋을 때도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상대방은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 잘 모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일 수도 있고요. 관계라는 것은 내가 좋은 말을 해주고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당연히 관계는 좋은 쪽으로 가게 될 거예요.
관계라는 것은 단순하게 감정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긍정적인 말과 좋은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관계는 당연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고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관계는 부정적으로 가게 된다는 이 간단한 진리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연인 관계가 유지되는 것을 마음 문제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이 없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 내 기분은 상당히 안 좋은 상태가 될 거예요. 좋지 않은 감정들을 억누르면서 그 사람의 마음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거 자체가 에너지 낭비와 감정 소모가 엄청 심하기 때문에 나도 그런 연애는 금방 지치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긍정적으로 그 사람과 관계를 이어나가야 될 에너지를 감정 소모하는 곳에 다 써버렸기 때문에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입장이 되는 겁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마음이 없으니 내가 뭘 해도 소용없겠지 나만 연연하는 거 같고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 같아서 나 스스로 체념하고 있는 중일 수도 있겠죠. 이때부터 상대방의 말과 행동들이 내 입장에서는 전부 부정적으로만 보이게 되고 내가 그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면서 헤어짐을 유도하는 중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사실 그 사람은 내가 긍정적인 말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관계를 잘 이끌어 줬을 때 점점 나에 대한 마음이 커질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인간관계라는 것은 새로운 누군가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과거의 관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정리가 될 거예요. 예를 들어서 학창시절에 친했던 100명의 친구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직장에 취업하고 30대가 되었을 때 전부 연락하고 지내지는 않을 거예요. 만약에 100명의 친구가 있었다고 한다면 현재는 10명 이하로 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리라 생각을 하는데요. 결국 남게 되는 인간관계들은 지금부터 이야기를 드리는 세 가지 조건 중에 최소한 한 가지가 맞아야 유지가 되게 됩니다.
첫 번째는 만나면 흥미롭고 재밌는 관계가 있죠. 다양한 인생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감정 소모 없이 함께 있으면 즐겁고 편안한 관계가 있을 수도 있고요. 두 번째는 만나면 뭔가를 배우게 되고 도움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있겠죠. 세 번째는 일하는 분야 특별한 취미가 같아서 그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 때 대화가 잘 통하고 공감 이해가 되고 동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인생을 살아가다가 누군가를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대화가 딱히 재미도 없고 뭔가 배울 점도 없고 헤어질 때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친구라고 하더라도 굳이 내 시간을 할애해서 만나고 싶지는 않을 거예요. 차라리 취미생활이나 낮잠을 자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을 하겠죠. 연인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인관계도 관계가 잘 유지되려면 친구 관계처럼 이런 이해관계를 맞춰가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지 마음의 문제로만 생각하면서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있구나 그럼 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 자체가 착각이라는 겁니다. 너무 다정했던 남자친구가 한순간에 마음이 변했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나를 가지고 장난친 건가요. 나쁜 놈을 만난 건가요. 이런 질문을 하기 전에 나를 돌아봐야죠. 서로 좋아하기 때문에 매일 만나고 매일 만나면서 맛있는 것도 먹다 보니까 살도 찌고 자기 관리도 안 하고 인간관계가 줄어들고 취미도 점점 없어지고 인생의 목적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너는 나를 왜 더 좋아해 주지 않느냐고 서운해하고 있는 그 순간 연애는 망해가고 있는 중일 거예요. 그러면서 우리는 특별했어요 그 사람이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줬어요. 나를 만났을 때 진심이었고 나도 진심이었어요. 이런 말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만났을 때 나는 어떤 사람으로 존재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나와 내 삶과의 관계가 건강하게 바로 섰을 때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납니다. 연애를 자꾸만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순간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따라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감정 소모하는 데다 소진하게 된다는 거예요. 오히려 적당히 만나면서 서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데 연애가 방해되지 않고 서로의 삶을 더 충실히 살아가는 것에 연애가 힘이 된다고 한다면 그 관계는 올해 유지가 될 거예요. 그리고 관계라는 것은 단순하게 좋아하는 감정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가 맞아야 유지되기 때문에 감정을 어느 정도 절제할 줄도 알아야겠죠. 감정에 앞서지 않고 이해관계가 맞고 서로를 배려했을 때 그런 모습들이 연인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고 가치 있는 관계라고 인식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상대방이 초반부터 나를 강력하게 좋아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내 것이 되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쉽게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가 없다는 겁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아는 것이 적으면 사랑하는 것이 적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초기에 사랑은 강렬한 거 같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거예요. 진짜 사랑은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인내하고 배려하면서 천천히 키워나가는 것이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사랑에게 왜 변했냐고 물어보는 거 자체가 자라나는 새싹을 잘라버리는 일이 될 거예요. 어떤 분들은 연애라는 것에 내가 이렇게까지 노력을 해야 되나? 다른 사람들은 별 노력 없이 잘 만나고 있는 거 같은데 나한테는 왜 이렇게 어렵지?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노력은 적게 하고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는 곳에 한숨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것은 연애가 시작되기 위한 번갯불 같은 것이고 그 이후에 그 불씨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해관계를 잘 맞춰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